‘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말이 있다. ‘적과 아군의 실정을 모르고 싸운다면 반드시 패한다’는 뜻이다. 여드름 관
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드름에 대한 이론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결코 여드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전문가라면 일반적인 여드름에 대한 이론을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경험을 통해 그것을 넘어서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 산업의 후진에게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는 청춘의 상징으로 불리는 여드름에 대한 오랜 임상 결과를 토대로 교과서에는 나와 있지 않은 시원한 해법을 찾아 드리고자 한다. 우선은 전문가라면 최소한 알아야 하는 일반적 여드름에 대한 이론부터 알아보자.

 

 

여드름의 사전적 의미는 그리스어 ‘acme(아크메)’에서 나온 acne 즉 ‘점’을 의미하며 의학적으로는 심상성좌창이라 한다. 여드름이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과다한 피지가 모공 속에 축적되어 염증으로 발전된 상태이다.
● 여드름의 발생기전
남성호르몬(안드로겐) 등에 의한 - 피지분비 증가
모공의 비정상적 각질화 - 모공 폐쇄
피지가 모낭 속에 갇히게 되고 딱딱하게 굳는다 - 여드름 씨앗(면포 형성)
모낭 내 상주하는 여드름균(P.acne) 증식
1) 테스토스테론(안드로젠) 혈중농도 증가
- 남성이 여성보다 6~10배 많이 분비
2) 5알파-리덕타아제효소-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 남성호르몬 수용체 반응에 따라 피지선 자극
3) 피지 분비 촉진
- 남성호르몬 영향을 많이 받으면 지성 피부, 적게 받으면(건성피부)
4) 모공 속 각질비후현상 - 모공폐쇄
5) 여드름 형성(micro-comedo):작은 여드름
- 약 90일 소요
- 성숙된 여드름(mature comedo)

● 여드름의 진행 과정에 따른 여드름 형태
비 염증성 여드름
- 열린 여드름(whitehead)
- 닫힌 여드름(blackhead)
염증성 여드름
- 구진(papule)
- 농포(pustule)
- 결절
- 낭포

면포(화이트헤드, 블랙헤드)
여드름 초기 단계
모공이 막혀 각질이 쌓이고 과잉된 피지가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고여있는 상태. 2차감염, 여드름균의 증식에 의해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한 상태다.
구진(붉은 여드름)
피지선 내에 여드름 혈기성세균이 번식 - 세균이 피지를 분해 유리지방산이 모낭벽이나 진피를 자극 염증을 일으키고 붉은색 여드름 통증이 생긴다.

화이트헤드는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시간이 경과 됨에 따라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염증으로 인해 건강한 모낭벽이 점점 얇아져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안에서 쉽게 파괴될 수가 있으므로
무리하게 압력을 가해 여드름을 짜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결절
피부 속에 깊게 자리 잡아 농포의 크기가 크다. 또한 통증이 있으며 열이 나기도 하는 단단한 여드름이다. 단순히 겉에서 만져지는 느낌만으로 억지로 짜내려고 하면 큰일 난다. 피부 안쪽에서 그 결절은 훨씬 더 크고 넓게 퍼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낭종
여드름과 주변 조직이 붕괴하며 생긴 고름이 들어찬 1cm 이상의 주머니 형태인 낭종성 여드름은 잘못 관리할 경우 흉터로 남게 된다.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느낌은 이미 낭포벽이 약화돼 진피의 난포벽이 허물어진 상태다. 이때 물리적 힘을 가하여 무리하게 제거하면 후유증을 남긴다.

결절과 같은 여드름의 경우, 여드름을 짜기보다는 미세한 상처를 주어 염증을 유발, 여드름이 빨리 진행되도
록 도와준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1~2주 동안 고객은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여드름의 기본 원칙
은 염증을 제거하면서 관리하는 것이지만, 반대로 염증을 유발해서 여드름을 빨리 진행해 끝내는 방법도 있다.
단, 관리 전에 고객에게 반드시 인위적 염증 유발에 대한 설명이 전제돼야 한다.

 

낭종과 같은 고름이 가득 찬 큰 형태의 여드름은 고구마나 감자와 같은 뿌리 식물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즉, 겉으로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안에서 난포벽이 허물어져 있어 주면 난포와 여러 덩어리
가 뭉쳐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압출에 주의해야 한다.
1차적으로 가볍게 표면을 사방으로 당기듯이 농을 제거한다. 그다음 다시 한번 모공을 2차 절개하여 주변 조
직에 힘을 가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제거한다. 잘 나오지 않은 농을 억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진피에서 밀어내는 시간을 기다려 표면에 가깝게 올라왔을 때 무리 없이 압출해야 한다. 즉, 당일 100%를 제
거하지 않고 1주일 정도 기다렸다가 2차를 진행하면 흉터나 염증 없이 깨끗하게 제거된다.

● 홀리스틱 관점의 여드름 진단과 처방
에스테틱과 메디컬의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는 메디컬은 보이는 현상에 대한 국소적 치료에 포인트가 있다면, 에스테틱 관리는 전인적 관점의 홀리스틱 개념을 가지고 피부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홀리스틱 관점은 한의학적 관점과 일맥상통한다고도 할 수 있다. 한의학의 근본이 홀리스틱에 기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여드름 – 후면관리 (두피 관리 / 등 관리를 함께 병행한다)
이마의 여드름은 반드시 두피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이 두피 속에도 여드름 또는 열증을 동반하며 더
확장해서 등 쪽의 피부 상태를 함께 체크해야 한다. 스트레스 중 교감신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 경우(한의학적
으로 양적인 스트레스)는 독맥의 기 밸런스가 깨지면서 이마의 작은 여드름, 두피 열증 등을 동반한다.

 

볼 여드름 – 전면관리 (횡격막관리 / 복부관리를 병행한다)
오장육부의 순환 장애는 장기의 독을 생성하고 면역성을 떨어뜨린다. 특히 볼 쪽의 여드름은 얼굴 안색을 칙칙하게 하는 주범이다. 볼 쪽 여드름 관리는 장기순환을 도와주는 복부관리를 병행하면서 유익균의 비율을 높여 주는 식습관을 제안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입 주변 여드름 – 궁 테라피 (까마슈트라 테라피) 병행한다.
입 주변 여드름은 대장과 생식기 계통, 호르몬 밸런스(생리증후군)의 균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입주변의 여
드름은 골반 기저근의 관리를 병행하면서 하는 것이 좋다.

 

● 여드름의 발생 및 악화 원인
- 유전적 요인
- 호르몬 불균형
- 성 호르몬
남성호르몬 : 안드로겐
여성호르몬 : 프로게스테론
- 임신과 생리 주기
- 정신적 스트레스
- 잘못된 화장품 사용
- 장 기능 약화(독소) : 변비, 소화
- 잘못된 식습관(지방 과잉)
- 영양소 불균형(비타민 A, B)
● 여드름 피부 관리의 기본 원칙
• 각질 제거
- 과 각질 차단
- 모공 폐쇄 차단
• 피지분비 조절
- 과잉 피지 - 모공 막힘 차단
- 혐기성 균 서식 차단
• 항염, 항 박테리아
- P.acne 증식 생성 차단
•압출
 

안면 부위 위험 삼각(Danger Triangle)
해면정맥동
안면부와 안와 내에 존재하는 정맥들은 판막은 정맥의 판막은 고유 기능인 혈류의 역행을 막는 기능을 수행하
지 못한다. 입, 코, 눈 주변으로 염증이 파급되면 정맥총, 해면정맥동 등으로 확산돼 안면부를 통해 침입한 세균이 뇌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얼굴 표면의 정맥과 뇌 안쪽의 정맥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얼굴의 통점이 집중되어 있고 얼굴의 급소이기도 하다. 코털을 잘못 뽑다 죽는다는 말이 바로 이 부위의 위험성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