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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의 심리·사회적 영향(하양선 칼럼)

벨리시마 2017-02-27 16:33:47

본문

암 진단 및 치료와 직면하는 환자 혹은 고객들은 보통 불안감, 우울증, 심리적 고통, 통제 불가능, 두려움 등을 겪는다. 이러한 감정적인 부분들은 정신적인 지지 즉 상담, 그룹 테라피, 꾸준한 케어 등으로 잘 조절돼야 한다. 모든 암 환자들 혹은 생존자들은 단순히 의료 관련 문제만 겪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이고 사회적인 문제 또한 겪게 된다. 암 진단을 받고 그에 대처하는 스트레스 정도는 경미한 수준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다양한데 그 정도는 암 진단과 치료의 심각성 및 기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진단 직후의 임상 평가, 상담, 교육 프로그램, 바로 행해지는 치료 등은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앞으로의 암 치료 및 적응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호에는 항암 치료로 인해 암환우들이 겪는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인 영향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통증
통증 관리가 잘 되지 않는 환자는 더 많은 스트레스, 불안감, 피로, 분노, 우울증, 슬픔, 죄책감 등을 겪게 된다. 또한 이러한 환자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점점 더 멀어지고 일상적인 활동과 매일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줄어들게 된다. 비슷하게, 환자의 보호자 역시 환자가 고통스러워할 때 같이 괴롭다. 그러므로 정신적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해 주는 데 도움을 준다.
 
수면 장애
일부 암 환자들 같은 경우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이러한 수면 장애는 감정적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 통증, 암 관련 증상들, 치료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한다. 모든 사람이 가끔 수면 장애를 겪을 수는 있으나 만약 이것이 지속된다면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수면 장애를 지속해서 겪는 환자들은 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수면 장애의 근원을 찾고 불안감과 우울증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지 행동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잠들기 힘들거나 숙면이 힘든 경우는 약물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우울증
보통 약 15~25%의 암 환자들에게 우울증이 나타나고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2주 혹은 그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 대부분 온종일 우울한 기분이 듦
• 대부분의 활동이 흥미가 없고 재미가 없음
•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겨지고 죄책감이 심해짐
• 죽음 혹은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을 함
• 식욕과 수면 패턴의 큰 변화 (암 혹은 암 치료가 원인일 수 있음)
• 정신적인 불안 및 초조 (암 혹은 암 치료가 원인일 수 있음)
• 피로 (암 혹은 암 치료가 원인일 수 있음)
• 집중력 저하 (암 혹은 암 치료가 원인일 수 있음)

불안감
“불안감”은 불확실한 상황 특히 잠재적으로 두려운 미래 결과들에 대해 생각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이러한 불안감은 정상적이며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결과인데 그 이유는 암과 암 치료 모두 불확실하고 잠재적으로 두려운 경험들이기 때문이다.
불안감은 걱정(“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지”하는 생각), 감정(두려움, 혼란, 괴로움과 같은 느낌), 신체 감각(심박수 증가, 가파른 호흡, 춥거나 더운 느낌)등을 조성한다. 우리가 불안감을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불안해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몸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암 환자들은 보통 자식 양육 혹은 유언장 작성 등과 관련된 계획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 그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 행동 모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동들로 대부분의 사람이 똑같이 느끼고 행동하겠으나 계속 피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 나중에 불안감을 더 조장할 수 있다.

자신의 이미지와 자부심에 대한 걱정
암, 암 치료, 그에 따른 부작용 등은 인간의 외모를 극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 이러한 외형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화학 요법에 따른 머리카락 손실 혹은 체중 증가, 방사선 치료에 의한 홍조 혹은 부종) 영구적(수술로 인한 몸매 혹은 외형의 변화)일 수도 있다. 우리의 외모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암 치료가 외모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역시 암 치료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가끔 암과 암 치료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외모 혹은 자신의 이미지가 변했다는 이유로 자기 자신을 다르게 대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도 자기 자신이 수술 후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그들 스스로 자신의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맞는지조차 의심하기도 한다. 또한 가끔씩 자신이 암을 보유하고 있는 존재라는 생각만으로도 자신을 다르게 받아들여, 더는 자기 자신과 신체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반응
분노와 짜증
분노, 좌절, 억울함, 짜증, 격분 등은 모든 사람이 가끔 겪는 감정들이다. 한편 암에 걸린 사람들은 보통 “이건 불공평해” 혹은 “이런 일은 애초부터 나한테 일어났으면 안 됐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런 생각들이 그들을 더 화나게 만든다. 또한 암 환자들은 수면 문제, 에너지 저하, 통증, 메스꺼움 등을 겪게 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환자를 더 답답하고 짜증을 내거나 화나기 쉽게 만든다.
비슷한 맥락으로 보호자들 같은 경우도 “그래. 나도 내 아내가 아픈 건 알아. 하지만 이거 하나 하라고 부탁한 건데! 나도 전부 다 감당하는 게 지금 얼마나 힘든지 모르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화를 느끼는 경우는 “무슨 일이 일어나야 했는데” 혹은 “일어나지 말아야 했는데”라고 생각하는 경우 분노가 생긴다. 또한 우리가 발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 일들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분노를 느끼게 된다. 화나는 감정은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이러한 분노 또한 존재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분노가 우리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커플 사이의 스트레스
암은 암을 가진 사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 환자의 암 진단 및 치료는 모두의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가족의 일환으로써 평소에 행하던 일반적인 역할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고 이런 것들을 가족 멤버 중 누군가가 대신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 환자를 대신하여 다른 가족 멤버가 일을 더 많이 해야 할 수도 있다. 보험 청구 및 의료비 처리 문제 또한 시간이 오래 걸리며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일들이다. 가끔 가족끼리 우려 사항이나 걱정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고 그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보호자가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로는 사회적 위축, 과로, 과도하거나 과소한 수면 혹은 식이 섭취, 불안감, 자기 자신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짜증이나 분노 등이 있다. 일부 보호자들은 결국 우울증을 겪게 될 수 있다.
 
집중과 기억력 문제
화학요법을 겪은 암 환자들 같은 경우 보통 기억력 혹은 집중하는 시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자동차 열쇠(혹은 차)를 어디에 뒀는지 혹은 장을 보러 가서 무엇을 사러 왔는지 잊어버리는 것에서부터 여러 가지 작업을 더는 한 번에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문제들을 야기한다. 한편 화학요법 중 혹은 이후에 암 환자에게 이러한 문제들이 나타나는 상태를 “키모브레인”이라고 부른다. 키모 브레인과 관련된 연구 결과는 아직 이러한 문제점들의 원인을 식별해내지 못했으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30%의 암 환자들이 화학 요법치료 중 혹은 그 후에 자신의 인지 능력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된다. 만약 이러한 변화들이 누군가의 삶에 크게 지장을 준다면 기억력, 집중력, 일반적인 인지 능력 등의 개선을 위한 방법이 있는데 그 예로는 노트, 달력, 플래너를 꾸준히 사용하기, 항상 필기하기 등이 있다.
 
엄마 혹은 아빠가 암에 걸린 경우
암이 체내를 침범하여 삶을 완전히 훼방 놓듯이 가족의 삶 또한 그렇게 만든다. 부모님이 암 진단, 치료, 회복 등을 받는 것은 그 자녀에게는 흔하지 않은 도전이자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 청소년, 젊은 성인들 같은 경우 부모님의 암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도 하지만 일부 자녀들은 감정적으로 큰 고통을 겪는다. 부모님이 암에 걸리면 그 자녀들은 보통 여러 가지 도전들에 직면하게 된다. 우선 아이들은 암에 걸렸다는 의미 자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암이라는 질병 자체의 특성, 부모님의 미래, 치료 중 일어나는 변화 등을 이해하는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한다. 물론 더 어린 자녀일수록 질병에 대한 이해에 한계가 있으므로 이러한 고민이 더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자녀가 어릴수록 더 다행일 수 있는
것이, 나이가 어리면 고학년 자녀들과 비교하면 암에 대한 두려움이 더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님이 암에 걸릴 경우 가장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청소년들은 보통 암 진단의 심각성은 잘 알지만 부모님의 암 치료 후 결과, 치료의 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는 능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에스테티션으로써 기억해 두어야 할 점은 정신적 외상에 따른 여러 가지 감정 반응들 즉 불안감, 마비, 혼란, 죄책감, 절망 등은 일반적인 증상들이고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사라지지만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적인 다른 변화가 있다면 관리 상담 시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한편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성라파엘병원의 San Raffaele Hospital, Milan (Italy) 살루떼알로 스페치오(Salute allo Specchio)라는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암약물 치료 과정을 통해 겪는 대표적인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부작용들은 온콜로지에스테틱 관리를 통해 불안감과 우울증 감소에 상당한 개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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