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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통한 진정한 소통(강미란 칼럼)

벨리시마 2016-10-25 10:11:13

본문

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중국인들은 외국인과 교류할 때 번역보다는 그들의 사고와 상식에 의존해 말을 한다는 점이다. 중국어는 뜻글자로써 하나의 글자와 말에 다양한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뜻을 분명하게 이해시켜야 하며 통역자의 통역보다 쌍방의 ‘소통’이 훨씬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필자의 기업이 중국인과 큰 계약을 성사시킨 것도 서로 성공적인 ‘소통’을 한 결과물이다.
글 · 강미란 대표
 
말 들으려고 애쓰는가? 말 하려고 애쓰는가?
입으로 말하지 마라. 중국어 못 하잖아?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를 들으면 순간 우리의 귀는 이를 ‘웅~웅 거리는 소리’로 받아들인다.
인식하지 못한 언어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의 뇌는 혼란에 빠진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는 동물이 짖어대는 소리와 같은 반응으로 나타난다.
우리들에게 언어란 무엇일까?
하나는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상대의 의사를 전달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언어는 이 두 가지의 단순한 의미를 초월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의미를 상실한 언어가 우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특히 외국인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경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 ‘말’은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말(言) 하는가? 말(馬) 타는가?
소통의 시대. 무엇으로 우리는 소통하는가?
빠른 인터넷과 스마트 폰의 다양한 기능은 우리를 ‘말(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馬)타게’ 한다.
말(言)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게 하고 이해하게 하지만, 말은 많은 양의 정보를 쏟아 붓고 달아나는 달리는 ‘말(馬)’과 다를 것이 없다.
필자는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 통역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필자의 언어적 수준으로 중국인과의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다. 그러나 중국 말(言)을 중국인처럼 잘하는 것보다 부족한 말(言)일지라도 직접 전하는 말(言)이 더 좋은 점들이 많을 때가 있다.
 
문화란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유형과 무형의 형태이다.
나라에 따라 언어가 구별되지만 문화적인 구조에 따라 언어의 의미 또한 많은 차이가 있다.
중국 말(言)을 우리말로 번역했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적인 언어의 의미로 해석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번역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사고와 상식에 의존해서 말을 한다.
상식과 사고의 범위가 다른 두 나라 사람의 대화는 서로 다른 의미를 품고 대화를 진행하게 되는 흔한 상황들이 나타난다. 물론 이것은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게 된다.
우리는 소통이 안 될 경우 당연히 통역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통역을 부탁하는 입장에서는 통역자의 ‘통역’은 믿을 수 있지만 ‘소통’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어중간한 중국어를 사용해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는 것과 통역자에게 100% 의지하는 것은 두 가지 모두 위험 수치가 같다고 본다.
 
진짜 “하오”야?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뚜이” “싱” “하오” 는 오해를 많이 일으키는 언어이다.
번역하면 “맞다” “된다” “좋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중국인들에게 이 언어들은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뚜이”가 진정한 맞다가 아닐 수도 있다.
“좋다”고 했는데 진짜 좋다는 것이 아니라 “동의한다”는 약한 뜻일 수도 있다. “그래” 또는 “그럴 수도 있어” 의 단순한 이해의 뜻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실제 번역의 의미로 “좋다”를 결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면 ‘잘못된 소통’의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이 같은 부분은 중국 비즈니스가 갈수록 힘들다고 하는 원인들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기도 한다.
필자 역시 이런 경험들을 여러 번 반복한 후에야 제대로 된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 후 능통한 중국어만으로는 성공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되었다.
 
오해로 깨어진 관계
필자의 직원이 몇 마디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해당 직원은 처음 몇 개월 동안 한족들과 함께 서로 배려하며 즐겁게 생활했다. 하지만 얼마 후 이 직원과 한족들은 서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힘들어 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처음에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면서 이해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지만 어느 정도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서서히 배려가 사라지면서 오해가 쌓여갔기 때문이다.
언어는 통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입보다는 뜻이 먼저다
입구(口) 속에서 모든 사람은 살아간다. 즉 입을 통해서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인(人) 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음을 나타내고, 서로 비스듬히 기대어야 비로소 사람이 됨을 말하고 있다. 즉 사람인의 의미는 서로 ‘소통’해야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나와 타인(他人)이 얼굴과 눈을 맞대고 서로를 이해해야 비로소 그 관계가 시작된다.
즉 입보다 뜻이 먼저라는 의미다.
중국어는 뜻글자이다. 대부분 하나의 글자에 다양한 뜻이 있으며 같은 말에도 다양한 뜻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는 말의 뜻을 더 분명하게 전달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능통한 중국 ‘말(言)’로 달리는 ‘말(馬)’처럼 말(言)을 한다면 뜻을 전달하는 데는 다소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표정과 눈빛으로 전하는 진심
사람의 감정과 진실함은 표정과 눈빛에서 전해진다. 만남은 그래서 우리들에게 유익함을 준다.
정보를 전하는 것과 비즈니스의 관계를 맺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관계는 마주 보고 대화할 때 시작된다. 관계의 긍정적인 목적은 신뢰이다.
필자의 기업은 최근 중국인과 큰 계약을 성사시켰다. 물론 타이밍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순조로운 진행이 이루어지는 동안 서로 성공적인 소통을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부족한 언어의 장벽을 보완한 것은 대화 중 표정과 눈빛이었다.
무언의 대화 도구는 소리가 없다. 단지 서로 느낄 수 있을 뿐 들을 수는 없다.
신뢰와 확신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서로 정확한 소통을 위해서 여러 차례에 걸쳐 확인하려는 노력은 신뢰를 쌓게 만들었다.
필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언어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비즈니스 목적의 Why가 분명하지 않으면 How에 의해서 우리의 표정과 눈빛은 흔들릴 것이다.
명확한 목적으로 중국 비즈니스를 준비한다면 언어의 장벽은 얼마든지 넘을 수 있다.
뜻이 통하는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다양한 방법이나 수단이 아니라 바로 ‘Why’가 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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