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샤(fascia)의 변화에 따른 인체의 영향(김효철 칼럼)
벨리시마 2017-04-03 17:45:37
본문
파샤는 우리 몸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자신의 형태를 인체의 생활 방식 및 상황에 따라 변화시킨다. 즉, 인체에 긴장이 주어지는 방향에 따라 콜라겐 섬유를 더욱 만들어내어 단단하게 혹은 질기게 만들 수 있다. 적당한 긴장력에 의한 단단해짐은 우리 몸이 외부의 스트레스 또는 긴장력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지속적으로 파생되는 긴장력은 파샤를 더욱 단단하게 하여 주위의 순환을 방해하거나, 뼈의 위치를 변하게 하여 관절의 변형을 일으켜 체형의 변화 또는 관절 기능부전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파샤가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모든 물질은 기계적 스트레스 즉, 압박력 또는 당김(긴장력)이 주어졌을 때 변형이 일어난다. 이때 분자들간의 결합에 당겨짐(stretching) 이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에조(압력) 전하라고 알려진 미세한 전류가 발생한다. 이런 미세 전하를 근거리에 위치한 세포들이 인식하게 되고, 전하가 인식된 부위에 세포 간 성분을 증가, 감소 또는 변화시키게 된다.
이 내용을 인체에 적용해 들어 설명해 보자. 현대인들은 장시간 앉아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컴퓨터를 통하여 일하게 되며, 책을 본다. 요즘은 특히 스마트폰을 보는 등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목이 전방으로 향하는 체형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우 등 부위의 근육(특히 상부 및 중부 승모근)은 지속적으로 근섬유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수축하는 원심성 수축 또는 근섬유의 길이가 고정된 등척성 수축 상태로 있게 되며,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 지속적인 당겨짐(장력, tension)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이런 근막의 지속적인 당겨짐으로 인해 근육 주변과 근육 내 근막에 흐르는 피에조 전하가 발생하게 된다. 전하를 인식한 섬유아세포들은 지속적인 당김으로부터 근섬유를 보호하고자 전하가 발생하는 부위로 이동하며 그곳에 세포간성분인 콜라겐 섬유들을 분비하게 된다. 분비된 콜라겐들은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파샤를 더욱 단단하고 두껍게 만들어 구조적 안정성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 부위에 혈액 또는 림프의 순환에 문제를 만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피로물질이 정체되어 근육이 계속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심해질 경우 통증 유발점의 생성 및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컴퓨터를 오래 하다 보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잘 움직여지지 않는 원인이 바로 이런 원리다.
이런 경우 어떻게 파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목과 어깨가 뻐근하기 때문에 그 부위에 마사지를 주로 하여 시원함을 느끼고자 한다. 또는 그 부위에 스트레칭을 통하여 연부조직을 늘려주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주원인은 뒤에 있는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데서 오는 문제다.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다. 구부정한 자세는 지속적인 근육의 긴장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고, 머리를 뒤로 위치시켜 앉아있게 되면 근육에 가해지는 긴장은 사라지게 된다. 처음엔 이런 자세가 어색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런 자세를 계속하는 습관을 들인 상태에서, 문제가 되는 파샤에 대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파샤의 스트레칭이 중요한 이유는 단축되거나 단단해진 파샤를 늘려주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순환을 증가시켜 근육에 노폐물 배출 및 적절한 영양공급을 통하여 근육의 컨디션을 증가시켜준다.
파샤의 신장, 이완은 어떻게 할까?
파샤의 신장, 이완은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된다. 최근에 많은 연구를 통하여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는 파샤의 신장, 이완 방법은 도구를 이용한 방법들이다. 파샤폄석은 파샤를 부드럽게 만드는 도구 중 하나로 천연암석으로 만들어진 도구다. 3가지의 도구를 이용하여 신체의 여러 부위의 fascia에 접근할 수 있으며, 부드럽게 깊은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다. 파샤폄석을 이용하여 fascia의 원활한 작용을 유도함으로써 올바른 체형을 관리할 때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