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 마케팅 39회 칼럼 - 신조어 트렌드를 공략하라 (곽진희 칼럼)
벨리시마 2018-03-30 18: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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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를 잘 사용하면 마케팅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객이 사용하는 신조어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생소한 신조어의 뜻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글 곽진희
온라인 마케팅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니즈와 유행하는 트렌드이다. 고객은 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허기진 배를 움츠리고 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소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사회생활 속에서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자기관리 측면의 소비행태가 늘어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그 욕구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하며 니즈의 대중화가 만들어 내는 트렌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남들을 따라 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미디어 영역이 확장되고 소비시간이 늘어진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생활문화 양상이다. 대중적인 트렌드를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즉 신조어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신조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보자.
1. 있어빌리티
에스테틱숍을 이용하려는 고객의 근본적인 욕구는 아름다움, 건강, 휴식, 자기만족 등 일 것이다. 이런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 에스테티션은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문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있어빌리티’의 구현이다.
<있어빌리티>는 ‘있어 보인다’와 ‘어빌리티(능력·Ability)’의 합성어이다. 근사하게 보이도록 연출을 한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는 이미지메이킹, 허세 부리기, 과시하기가 될 수 있겠다. 온라인 마케팅에서 있어빌리티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좋은 상품이 너무도 많이 나와 있고 기술적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능력과 부대 서비스를 강조하지 않으면 찾아가고 싶은 공간으로 비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SNS 중 대세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있어빌리티가 핵심 가치로 적용되고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미녀뿐이다?!” 어찌나 미녀들이 많고 과감한 의상으로 몸매를 과시하는 여성들이 많은지 화보 천국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만하다. 모두 자신의 외모를 과시하는 사진들로 도배가 되어 있다. 또한 호텔 투숙, 해외여행, 유명 식당 등 일상이 아닌 행복한 일탈의 모습들로 가득하다. 일반인의 삶과는 괴리감이 느껴지기는 하나 그런 계정을 운영하는 개인들은 팔로워 만 명 이상의 인플루언스들이다. 대중은 자신의 처지와는 다른 그들을 훔쳐보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에스테틱숍의 사촌 헤어숍의 인기 계정을 살펴보면 시술하는 장면을 영상을 찍어서 올려놓았다. 그런데 그 속에 등장하는 고객들이 모두 연예인급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 화면 속에 시술하고 있는 헤어디자이너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영상의 내용은 소리도 없으며 현란한 편집이 들어가 있지 않다. 내레이션 자막이 전무하다. 그런데 팔로워는 16.5K(1만 6천5백)을 자랑한다. 왜 대중은 그를 따르고 있을까?
고객의 외모에서 주는 있어빌리티의 파워이다. 영상을 보고 시술의 내용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 시술하는 컷을 간단히 편집한 영상이다. 고객은 무엇을 보는 것일까? 고객의 이미지를 보고 디자이너의 평판을 가름하는 것이다. 최고의 있어빌리티 마케팅이다.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아우라는 영상을 통해 퍼트리면서 여러 미인들에게 사랑받는 헤어디자이너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고 있으며 깐깐한 여자들이 선택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어려운 있어빌리티이다. 첫번째 고객과의 관계가 굉장히 두터워야 한다. 고객이 자신의 얼굴을 대놓고 촬영하고 그것을 SNS에 홍보하게 허락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오랜 신뢰가 구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신규 숍이라면 지인을 활용하면 될 것이고 오래도록 일을 했다면 소수이지만 자신을 무한 신뢰하는 고객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들을 영상 속에 등장시켜 샘플을 만들고 신규 고객과 온라인 광고에 적극적으로 모델을 섭외하여 고객과 함께 살롱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시도하다며 콘텐츠를 노출하다 보면 고객은 자연스럽게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캠페인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
전문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콘텐츠의 선별도 매우 중요하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 일상적인 내용을 올리기 보다 일관된 에스테텍 관리의 모습을 노출시키자. 테크닉, 숍 인테리어, 뷰티 기기, 제품 등 에스테틱의 전문적인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만 선별하여 올리자. 당신의 팔로우 한다는 것은 다시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의미이다. 일상 콘텐츠를 끌어당김의 에너지가 낮은 콘텐츠이다. 그러니 이제는 전문가적인 인물사진과 관리 모습을 집중적으로 업데이트해 있어빌리티를 구축하자.
2. 욜로, 소확행, 쁘띠사치, 탕진잼
인구구조 통계학적으로 1인 가구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그에 발맞춰 대기업은 간편 1인식, 원룸, 1인 생활용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의미 있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욜로(YOLO)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 즉,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시간, 재화를 써야 한다는 소비적 행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욜로의 대세를 잇따라 의미가 비슷한 신조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쁘띠사치)작은 사치), 탕진잼(모든 것을 탕진할 때 가장 재미있다) 등이다.
이런 신조어의 트렌트를 살펴볼 때 개인의 행복에 극도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예전에는 가족과 연인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되었지만 현재는 자신의 행복 이상으로 의미를 최고로 부여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럼 SNS 마케팅에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해시태그에 신조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트렌드는 소수의 사람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조어에 관련된 해시태그를 작성하며 포스팅 유입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에스테틱숍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의 의미를 담은 글과 사진으로 개인 행복에 관련된 신조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아름다움에 탕진잼을 더하세요”, “올봄 소확행은 피부관리로 시작”, “욜로의 성지순례지 ○○에스테틱”이란 문구로 트렌드를 반영해서 숍을 알리는 포스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비스 상품명에도 이런 신조어를 넣어서 만들어 상품의 가치와 문화적 트렌드를 잘 믹스시키면 또 하나의 신조어처럼 번지게 되는 바이럴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집계된다.
#에스테틱 게시물 97,234, #피부관리실 게시물 34,762, #욜로 게시물 191,078, #있어빌리티 게시물 5,275 #탕진잼 게시물 69,373, #소확행 게시물 32,027, #혼밥 게시물 984,625, #혼술 게시물 870,443, #혼영 게시물 153,058
해시태그의 배치와 활용으로 포스팅의 노출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욜로를 네이버에 검색해 보면 네이버 쇼핑에 욜로 상품 24,479건, 소확행 218,416건, 탕진잼 930건 상품이 등록되어 있다. 역시나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명을 만들고 키워드를 공략한 케이스이다.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늘 촉각을 세워야 한다. 작은 움직임을 미리 파악한다면 큰 흐름의 트렌드가 될 때 그것을 선점하여 파도의 가장 윗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니즈 + 상품, 트렌드 + 상품의 공식을 머릿속에서 지워 버리지 말자. 초연결 시대의 무한 경쟁 속에서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노출의 극대화, 전환의 극대화, 매출의 극대화이다. 그것은 곧 무한 반복의 도전과 시도 그리고 비용 투자를 통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얻어 내는 것이다.
모든 것에 정답과 옳은 길은 없다. 부지런한 탐색과 도전적 실천만이 에스테틱 브랜드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더 많은 고객에게 경험시켜 줄 수 있다. 그러니 전문가적인 ‘있어빌리티’의 구현과 행복에 초점을 맞춘 신조어를 적극 활용하여 숍의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면 대세의 흐름에 편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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