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싶어 하는 소망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갖는 관심사이다. 필자는 40대 후반의 나이까지만 해도 45~47kg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체질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타입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으며 비만에 대한 염려를 해본적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반백의 나이를 훌쩍 넘기면서 여성에게 당연히 찾아오는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한 전형적인 노화의 과정인 폐경기비만으로 배는 나오고 등은 굽고 어깨는 넓어지는 등 체형의 부정렬과, 얼굴은 넓적해지고 이중턱이 생기고 진피층의 단백질 감소, 수분 보유력 감소, 주름까지 더 깊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어디 그뿐인가? 심지어 비만과 외모의 문제로 심리적 불안감까지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글 김재희

 

 

체형디자인을 연구하는 필자조차도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 매선요법 이나 보톡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지고 시술을 받고 싶은 충동이 간 절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필자는 체중관리와 체형관리를 함께 한 결과 두 달여 만에 만족할 정도의 몸매를 만들어 지금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성형수술 및 시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10대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성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다양한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적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매체를 통해 예쁜 연예인들을 닮고 싶어 하는 욕구들이 증가했으며, 빠른 시간 내에 예뻐질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의 발달과 함께 성형수술의 안전에 대한 인식 이 보편화되었다.
또한 성형수술비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것도 한몫을 했다. 또한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문제로 인해 꼭 성형이 필요한 이들에게 방송매체 와 성형전문의들이 합작하여 완벽한 성형을 보여준 사례 등이 성형 수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상황들을 정신과 의사인 최강은  외모와 관련해서 각자의 개성보다는 사회의 유행이 더 부각되는 집단주의 사상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2015년 한국갤럽은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조사’를 면접조사 형식으로 진행한 결과 성형수 술을 경험한 30세 미만 여성의 비율이 20년 새 6배 이상 급증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를 통해 성형수술 경험이 없는 30세 미만 여성 44%가 성형 을 고려했다는 내용이 발표되었으며, 아모레퍼시픽재단 2010년도 학술연구지원에 개재된 학술지(손은정, 2010, 성인기 여성의 성형수술이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따르면 직장여성들의 경우 89.8% 가 성형수술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고 기술하였다.(연합 뉴스, 2006)

사실 성형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견해는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는 바이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이들의 가장 큰 동기는 여러 논문이나 학술지를 통해서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성형수술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독일의 어느 연구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조사한 결과 수술을 받은 사람 들이 받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긍정적이고 즐거워하며, 자존감이 높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하였다.(사이언스 온, 최강, 2014. 성형수술과 신체변형장애)
반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연구로는 노르웨이에서 발표된 연구 내용이다. 연구진은 성형수술을 시행하기 오래전의 심리상태와 성형 수술 후의 심리 상태를 비교하기 위해 12~19세의 청소년 1,597 명을 대상으로 13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청소년의 외모 만족도, 정신건강 및 문제 행동에 관한 조사를 추적 관찰한 결과 연구기간 동안 78명이 성형 수술을 받았으며 이들이 성형 수술 전후에 느끼는 외모 만족도는 변함이 없었고 다만 우울감, 불안감, 식이문제, 음주가 증가 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사이언스 온, 최강, 2014. 성형수술과 신체 변형장애) 이는 외모 때문에 비롯된 심리적인 문제는 성형수술이 최 선이 아닐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맞벌이 가구 증가와 1자녀 교육열이 성형을 부추기지 않았을까 성형에 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에 대해 필자는 맞벌이 가구의 증가 와 70~90년대 가족계획의 국가정책도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사실 맞벌이 가구와 관련하여 성형이 증가되었다는 통계는 나와있지는 않으나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관련하여 맞벌이를 해야 하고, 1 자녀를 둔 부모의 지나친 자녀 교육열이 자라나는 청소년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성형문화와 관련이 깊다고 사료된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6년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44.9%로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의 맞벌이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국가지표를 내놓았다. 그중 필자가 흥미롭게 본 것은 자녀의 나이별 맞벌이 가구 비율로 6세이하 (48.8%), 7~12세( 48.9%), 13~17세(44.4%)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는 부모의 사랑과 스킨십을 통해 건강한 인격체가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 중요한 시기에 대개의 맞벌이 가구 부모는 아이를 케어할 수 없어 선행학습이라는 명분으로 1~2개 이상의 학원을 보내야만 한다.
그러나 아이는 선행학습의 중압감 때문에 괴로워하고, 또 너무 이른 시기부터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경쟁구도가 형성됨으로써 스트레스 빈도수가 높아지기도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스킨십이 부족한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없으며,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중과 어울리기를 꺼려할 뿐 만 아니라 인터넷의 사용시간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며 자라는 아이에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욕구는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1980~1990년대 출생한 30대 그룹에서 20년 사이 6배 증가된 성형사례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해본다.   
본래 스킨십이란 용어는 ‘피부접촉의 육아법’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사회복지학 사전에 의하면 ’유아의 심신안정에 필요한 어머니의 애정은 포옹, 수유 등 직접적인 피부접촉에 의해 전해져야 하며, 스킨십이 부족한 자녀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스킨십의 형태는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사춘기에 들어서기까지 필요하다‘라고 하였다. 이젠 스킨십(skinship)을 통한 심리 안정이 필요한 시대이다.

 

점점 더 전문화가 되어가고 분업화를 이루는 사회현상에 의해 현대인들의 성격은 여러 형태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점점 더 예민해지고 급해지는 것은 물론 참을성이 없어 모든 일들을 처리함에 있어서 신속하고 빠른 결론을 보기를 원한다. 아마도 이런 성향 때문에 외과적인 성형의 방법을 추구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의해 스파를 찾는 고객들에게 에스테티션들은 멀 티플레너가 되어야 한다. 스파에서 행해지는 피부관리만이 아닌 그들의 심리를 안정화 시켜줄 수 있는 위안처가 되어야 하며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예방처가 되어야 한다. 국제체형디자인전문가능력개발센터(IBDM 센터)에서는 멀티플레너로서 자질의 향상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바디포체형 디자인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네 가지 요소를 겸비한 멀티플래너다.

 

Ａ. 바디포체형디자인전문가는 체형 전문가(Body Planner)이다. 바디포체형디자인전문가의 첫 번째 요소로 체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으로 body reading 훈련을 강화한다. 체형전문가는 살아 있는 신체를 다루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와 기능적인 측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즉 이상적인 체형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상 적인 체형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에 대한 구조적인 분별력을 키우고 구조를 정렬시켜 놓기 위한 기능적인 핵심요소들에 대한 학습을 습득함으로써 고객들의 신체적 정보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보다 높은 수준의 체형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모한다.

 

B. 바디포체형디자인전문가는 미용전문가(Beauty Planner)이다. 현대인들의 가장 궁극적인 충족 욕구는 美에 관한 요소로 볼 수 있다. 美는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이 어울릴때 가장 효율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아름다움은 균형을 이룬 몸에서 표출된다.
그러나 비정렬을 이룬 몸은 중력선상에서 어긋나 있기 때문에 중력과 관계하여 잘못된 보상작용을 함으로써 얼굴에서는 불균형(각이 진 얼굴, 튀어나온 광대뼈, 하각의 불균형, 피부 트러블, 주름, 기미 등)이 나타나고 체간에서도 불균형(쇄골의 틀어짐, 굽은 등, 팔의 길 이, 척추 측만, 복부비만, O·X 다리 등)이 나타난다.
비보상작용으로 인해 미용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친 기전을 이해함으로써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미용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모 한다.

 

C. 바디포체형디자인전문가는 건강전문가(Health Planner)이다. 건강한 몸은 균형을 이룬 체형과 함께 내장기의 운동성이 활발하고 균등하게 움직여야 한다. 내장기는 우리 몸의 깊은 신체조직을 말하 는 것으로 해부학과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속과 겉을 동시에 연관시 켜 볼 수 있는 훈련이 이루어져 인체를 입체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 어야 한다. body reading을 통해 비정렬을 이룬 체형(구조)을 보고 내장기의 운동성(기능)을 살릴 수 있는 숙련된 기술과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모한다.

 

D. 바디포체형디자인전문가는 심리안정전문가(Mental stability Planner)이다. 급변하는 기계문명과 단순노동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 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운동이나 명상, 요가와 같은 방법을 찾아 심리적 안정을 취하거나 혹은 각종 인터넷 게임이나 심지어 약물에 의존하여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려는 그릇된 방법들에 의한 중독 증세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내면의 삶과 그에 따라 표출된 행태들은 외부적 인 스트레스 요인들과 함께 불균형을 이룬 체형에 의해서 혈류의 이동, 호르몬의 분비 불균형, 신경전달물질의 순환체계가 무너져 나타나기도 한다.
현대인들의 심리적, 정서적인 측면들을 다루고 그들 내면의 갈등들을 해소시켜 주거나 자각력을 넓혀 줄 수 있도록 전반적인 상담법과 기술을 제공하여 바디포체형디자인전문가는 심리안정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모한다.
이처럼 바디포체형디자인전문가는 인체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훈련과 자세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어 나쁜 자세로 인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여 빠르게 변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적.육체적의 고충을 개선시키고 완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체형관리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