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힐링을 위한 진정한 변화(강미란 칼럼)
벨리시마 2016-10-25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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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가 심각했던 이전과 다른 개혁 시도를 하고 있는 중국은 비즈니스 모델도 재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들은 건강의 기본적인 조건들을 아는 민족이기 때문에 건강 스파와 아로마 프로그램 도입으로 진정한 힐링을 시도하고 있다. 비즈니스 상대로서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은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글 · 강미란 대표
21세기 웰빙은 춘추 시대에 이미 시작되었다
춘추시대 사상가이자 바람 같은 존재로 알려진 ‘노자’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면서 사는 삶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고 했다. 그는 동양 지혜의 정수를 담은 도덕경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노자는 인생의 즐거움 세 가지에 대해 “인생삼락(三樂)이란 쾌식<快食> 쾌변<快便> 쾌면<快眠>”이라고 말했다.
현대인들은 잘 먹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변을 잘 보는 것에 미련하고 잠을 잘 자는 방법을 모른다. 오욕락(五欲樂)은 수욕(<睡浴> 식욕<食欲> 색욕<色欲> 명욕<名欲> 재욕<財欲>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보다 명예욕과 재물욕이 앞서기 때문에 현대 장수 시대에 가장 많은 질병과 증세를 가지고 살아간다. 즉 현대인들은 노자가 말하는 인생의 3가지 즐거움을 잃어버렸고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회복하기 위해 웰빙과 힐링의 트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중국은 세련된 나라는 아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날렵함과 심플함이 있는 문화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알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대해 보이면서도 가장 초라한 현실을 가지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그런가 하면 초라하면서도 일반적인 환경이 위대해 보이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여름에 시원하면 병든다
올여름은 한국도 무더웠지만 중국 역시 무더웠다.
가장 더운 시기인 8월 중순에 필자는 중국에 머물렀다. 가는 곳곳마다 냉방 장치가 작동되는 한국에 비해 중국 대부분의 작은 상점들은 에어컨을 전혀 켜지 않고 있었다.
택시를 타도 시원한 얼음방은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그 누구도 불만을 이야기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했다.
냉방병을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가 중국인들이다. 그들은 에어컨의 찬바람이 몸에 닿으면 병이 든다고 말했다. 사실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응하기는 어려웠다.
잘 씻지 않는 그들의 끈적이는 땀 냄새는 실제로 역겹기 그지없다.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은 무서워한다니 필자는 오히려 그 체취가 무섭다. 가는 곳마다 에어컨 바람 대신 무더위에 찌든 체취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 다른 인식의 변화 ‘피부숍’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몇 년 전과 완전히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중국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중국의 고급 미용숍들은 어마어마한 평수와 화려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 그 장소가 예전 부정부패에 활용되었다. 회원 티켓의 기본이 우리 돈 2천만 원~1억 원으로 대다수의 티켓이 고위 간부들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미용숍의 제품들은 화려한 포장에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 예로 Rose 아로마 10ml의 가격이 1천만 원. 마치 중국인들이 제품 가격을 자랑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가격이 높지 않으면 선물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겼다. 제품을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상품의 가치를 대신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이런 숍들이 텅 빈 채 남아있다는 것이다. 뇌물을 받거나 식사를 대접받아도 이제는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뇌물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호화 대형 식당들도 대부분 문을 닫고 있거나 또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영업장소로 변경되고 있다.
그들은 이런 문화의 변화를 ‘불경기’라고 표현했다.
텅 빈 피부숍이 무엇으로 채워질 것인가?
실제로 해당 장소들을 방문해보면 돈을 벽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것 같이 거북스럽게 느껴진다.
쉼을 위해서는 사용될 수 없는 장소며 마음이 부담스러워 오래 머물고 싶지 않는 공간들이었다.
그렇지만 비워진 채로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건강의 기본적인 조건들을 아는 민족이기 때문에 그들은 또 다시 선조들의 지혜로 그 공간들을 채울 것이다.
물을 활용한 ‘부욕 스파’
얼마 전 필자의 컨설팅으로 오픈한 건강 스파가 있다.
미네랄 워터와 부욕의 원리를 활용한 스파로 3층 건물에 오픈되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활용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모델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한국의 기술력을 도입하여 오픈된 이 공간은 ‘중력’으로부터 20분 정도 몸이 해방될 때 인체가 자연복귀 능력을 회복하게 한다는 원리를 활용하고 있다.
미용 전문 인력의 부족과 이동은 중국도 힘들어 하는 상황들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부욕 스파는 전문 인력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스파의 가격도 저렴하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피부병, 관절염, 중풍, 비만, 체형교정 등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와 증상들이 호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로마를 활용한 마사지 숍
또 다른 장소는 기존의 안마숍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아로마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었다.
중국은 어디를 가든 안마숍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발안마도 그 중의 일부분이다.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아로마란 식물성 오일로 피부를 거칠게 문지르는 것을 아로마 마사지로 보고 있다. 모든 안마숍은 이런 아로마 마사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로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향기를 가진 아로마를 사용해 고객의 상황에 맞는 아로마 테라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를 겪은 이 숍은 기존 보다 이용 고객이 1배 이상 늘었으며 홈케어를 할 수 있는 아로마 소품들을 판매하면서 매출도 2배 이상 상승했다. 진정한 힐링을 시도하기 위한 장소들로 채워지고 있는 변화는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또한 이 두 장소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정보로 활용되면서 고객이 비즈니스 파트너로 바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자 철학의 토대인 자연의 법칙을 담은 미용과 건강 스파는 중국인들의 문화에 빠르게 이해되고 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며 차가운 냉기를 거부하는 중국인들은 자연의 법칙을 인식하고 순종하는 모델을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없는 민족이다.
덜 깔끔하고 덜 세련되었지만 건강해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만큼은 지킬 줄 안다.
부정부패의 장소가 진정한 건강을 위한 장소로 바뀌어져 가는 현장을 보면서 필자는 중국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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