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ultural Content Spa, Shall we Spa? (박정현 칼럼)
벨리시마 2016-10-25 10:39:33
본문
스킨케어가 이루어졌던 전문직 개념이 계속 진화하면서 2000년대에 들어 ‘Spa'라는 용어가 사용되었고 그 사용 인구도 점차 늘고 있는 글로벌 문화의 한 축이다.
1인 기업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1인 기업 모델 역시 스파 테라피스트이며 고객 응대부터 결제까지 혼자서 1:1 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전문직이다. 1인 스파의 요건은 세계 최고의 제품을 사용하고 최고의 테라피를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주치의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글 · 박정현 코몽드아카데미 대표
글로벌 문화 ‘Spa'
스파 트렌드는 지난 20여 년간 빠르게 변화했다.
생소하던 Spa라는 용어가 자리 잡았고 Therapist라는 직업군이 자리를 잡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랑스 프로페셔널 제품을 약 10년 동안 수입했었고 여러 브랜드들과 매년 접하면서 그 누구보다 트렌드의 변화를 먼저 접할 수 있었다. 이 흐름은 프랑스 Salon 문화 중심이었던 에스테틱이 융합과 통합의 진통을 겪으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적 트렌드 Spa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Spa는 마치 google처럼 명사로도 쓰이고 동사로도 쓰이며 이 시대의 well aging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동사로 쓰일 때 그 인지도는 낙점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우선 용어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용어의 정리는 일을 할 때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용어 안에 개념이 있고 개념을 이해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용어 정리의 의미가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과거에는 모든 용어 정리가 개념 이해보다는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데 주력해왔다.
필자는 지구촌이 글로벌 문화의 홍수 속에서 이러한 이중적인 용어 사용으로 오히려 혼선을 빚고 있다고 생각한 지 오래되었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마사지 문화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과거부터 내려오던 “엄마 손은 약손”이란 표현은 마사지 보다는 사랑을 표현한 것이고 어렵던 시절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던 시대의 문화일 수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침술이나 뜸의 나라이고, 마사지는 서양의 것이라 해야 옳다.
오늘날의 지구촌은 하나이고 단 1초 만에 지구 반대편에서도 내가 올린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메신저로 동시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뷰티 산업을 육성한다는 국가의 국책사업 한가운데에 오래 전부터 자리하고 있는 뷰티산업 (분야가 많지만 우리는 Spa를 이야기한다)은 그러나 아직도 외국 관광객이 절대 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분명한 것은 Spa는 웬만한 국가에서 30% 이상의 인구가 경험하고 있는 글로벌 문화라는 것이다.
앞으로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가 하는 사업
뷰티 살롱 ‘salon de beaute(살롱 드 보떼)’ 라는 용어의 사용은 프랑스 상류층의 살롱 문화 영향을 받은 것이다. 살롱이라는 단어 안에 사람들이 어떠한 관심사를 갖고 함께 모여서 대화하고 교류하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에 이 말은 매우 프랑스 적인 표현이다. 이 단어가 프랑스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스킨케어 전문 영역의 시작에 프랑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표현하고 있는 ‘에스테틱(Aesthetic)’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익히 사용되고 있는 언어지만 미국 등지에서는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 이는 그 나라 및 해당 지역의 특성으로 보인다.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이 사용하는 에스테틱은 ‘미학’이라는 의미로 모든 학문의 우위에 서 있다. 그만큼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유럽인들 특히 프랑스인들의 관점은 철학적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Institute’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이는 미국다우면서도 훨씬 기능적인 표현이다.
오랫동안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조금씩 달랐던 스킨케어는 스킨케어가 이루어졌던 프로페셔널 장소(업종)의 개념이 계속 진화하면서 2000년대에 들어 빠르게 ‘Spa'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제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선진국 어디를 가더라도 Spa라는 간판을 보고 모든 것을 이해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니 소비자 누구나 검색하는 Spa라는 말을 두고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언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부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이라는 말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뷰티&스파 테라피스트’
그렇다면 왜 이 시대는 Spa를 원하는가?
치유의 의미가 들어있는 Spa라는 말의 기원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물’의 의미가 들어있는 Spa와 화장품은 많은 부분 닮아있다. 또한 휴식과 힐링의 의미를 골고루 포함하고 있는 Spa는 단 세 개의 알파벳만으로도 모든 것을 품고 있다.
이제는 Spa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Therapist'라는 용어에도 주목해야 한다.
치료사라는 의미의 Therapist는 정신상담사부터 음식, 뷰티, 마사지, 운동 등 다양한 직업군에 붙여 사용되고 있으나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야는 역시 우리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문화적 현상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Massage'라는 용어는 이제 단독으로 쓰였을 때 그 경계와 의미가 매우 애매한 용어가 되어버렸다.
유튜브에서 massage라는 용어로 검색하면 음란성이 느껴지는 동영상들이 많이 뜨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전문가의 직업을 설명할 때는 사용하기 힘든 용어가 되었다고 보인다. 때문에 'Therapy'라는 용어가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추어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 Therapist들에게 업무적인 관점에서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보인다.
우리 스스로의 품격을 높이고 직업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나쁠 리는 없지 않은가.
국제기능경기대회의 정식 종목인 Beauty Therapy, 그 안의 기능인 Beauty Therapist라는 용어는 이제 싫던 좋던 우리가 열심히 입에 올리고 사용하면서 빠르게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전 세계 Therapist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Therapy의 시장을 깊고 넓게 만들어야 한다.
스파 테라피스트, 1인 기업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유
Spa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테라피스트의 일이다.
필자가 1인 기업의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1인 기업 모델이 스파테라피스트(뷰티테라피스트 또는 마사지테라피스트, 스파에서 근무하는 테라피스트를 칭한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스파 테라피스트 역시 의사, 변호사, 변리사, 법무사 등과 같이 접객부터 결제까지 혼자서 완벽하게 일할 수 있는 1:1 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전문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스파 테라피스트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건만큼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미래와 소통하는 마음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이제 Spa를 방문할 때 테라피스트를 지정하거나 담당 테라피스트에게 다음 예약을 의뢰하기도 한다. 또 테라피스트가 자리를 옮기면 고객 역시 따라 나서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Spa의 급여시스템도 매출에 근거한 급여시스템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그러므로 여러 명이 함께 팀플레이를 하든, 혼자서 하든 당당한 1인 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창업컨설팅을 하면서 오픈을 앞둔 원장님들과 면담을 하면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규모를 크게 벌일 수가 없어 혼자 해보겠다거나 또 사업은 크게 벌여 놓았으나 직원을 못 구하고 있는 경우다. 이 두 가지 경우는 결과적인 면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혼자이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수동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빛나는 1인 기업을 선보이는 경우도 많다. 고객과의 완전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1인 스파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제1순위의 조건은 전문성 즉 실력이다. 실력이 없는데 어찌 고객을 맞이하고 제대로 된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거꾸로 고객의 마음이 되어보자.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면서 내가 원치 않는 테라피를 받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나만의 테라피스트로부터 최고의 서비스를 완전하게 제공받을 수 있고 마치 주치의처럼 내 몸과 피부 상태를 잘 아는 테라피스트를 인생의 동반자로 만날 수 있다면 진정 행복할 것이다. 진정한 1인 스파는 테라피스트 본인이 가장 행복하면서 감정노동이 필요 없고 오직 실력만으로 고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1 대면에서 확고한 신뢰관계가 이루어진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 더불어 업무 영역을 논할 이유도 없어진다.
필자는 2011년부터 여러 주제를 통해 뉴로 마케팅 포럼을 주관해오면서 생애관리부터 양자물리학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왔다. 이제 퍼즐 맞추기가 끝나고 마지막 미래의 화두를 꺼내어 놓을 예정이다.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것으로부터 행복을 느끼며 고객을 만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최우선이다. 남에게 끌려가는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의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할 수 있는 1인 스파의 미래 모델을 그려볼 예정이다. 둘 또는 셋이서 함께 할 수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1인 스파가 효과적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실력자에게 제대로 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평수나 인테리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잘 갖추어진 진단 시스템과 상담 능력 그리고 테라피 실력이 관건이다.
세계 최고의 제품을 사용하고 최고의 테라피를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주치의의 마음을 갖는 것이 1인 스파의 요건이다. 지역의 좋은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팀플레이와 이를 위한 마인드는 기본이며 전공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과 융합의 유연성도 중요하다. 불필요한 작업과 서비스는 스마트하게 전환시키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접객서비스도 괜찮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한 1인 스파’의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
결국 불필요한 작업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작은 평수지만 최고의 테라피를 위한 시스템 배치를 한다면 최고의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고객을 테라피하는 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테라피스트가 될 수 없고 테라피스트가 아니라면 갑이 될 수 없는 미래, 진정 갑으로 살아가는 스파 테라피스트의 사업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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