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아로마학회 컨퍼런스 개최 살바토레 바타그리아․마기 티설랜드와의 특별한 만남
벨리시마 2017-09-27 13: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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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에 정통한 두 명의 석학이 내한했다. 살바토레 바타그리아와 마기 티설랜드가 ‘2017 대한아로마학회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세계적인 테라피스트의 명강연을 벨리시마가 공개한다.
글 오현지
지난 9월 2일과 3일 양일간에 걸쳐 ‘2017 대한아로마학회 컨퍼런스’가 열렸다. 양재aT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살바토레 바타그리아와 마기 티설랜드가 강연자로 나서 주목받았다. 컨퍼런스 첫날인 2일 살바토레는 ‘아로마테라피 5원소 이론’ 및 ‘귀중한 오일 샌달우드를 통한 미래 창조’에 대해 강의했다.
5원소와 아로마테라피
살바토레는 “아로마테라피와 5원소를 접목할 수 있다. 5원소는 세부적으로 음, 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라며 “5원소는 Fire(불), Wood(나무), Water(물), Metal(금속), Earth(흙)를 가리키며 각각의 원소에 해당하는 식물 부위가 있다. 5원소는 창조의 순환(The Creation Cycle)과 제어의 주기(Controlling Cycle)의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이 나무를 키우고, 나무는 불에 의해 태워지면서 연소용 연료를 만듭니다. 불에 탄 나무는 재가 되면서 필요한 흙을 다시 생성하고, 흙은 금속에 필요한 미네랄을 줍니다. 금속은 물에 침투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데 이 과정이 창조의 순환입니다. 제어의 주기는 물이 불을 억제하고, 불은 금속을 태우면서 억제하고 금속은 나무를 자르면서 억제와 방지하는 관계를 뜻합니다. 흙은 금속에 필요한 미네랄을 주고 흙은 물을 흡수시키면서 억제합니다. 나무는 뿌리를 이용해 억제하는 일련의 관계가 제어의 주기를 말합니다.”
살바토레는 “인간의 몸은 5원소의 영향을 받는다. 나무가 불균형한 사람에게는 라벤더, 네롤리, 샌달우드 등을, 불이 불균형한 사람에게는 스윗 시트러스 등의 아로마에센셜오일을 권한다”라며 “흙의 균형이 깨진 사람은 진저, 펜넨 등의 아로마에센셜오일을 금속의 균형이 맞지 않는 사람은 유칼립투스, 사이프러스 등의 아로마에센셜오일을 권장한다. 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주니퍼베리, 펜넬씨드 등의 아로마에센셜오일이 좋다”라고 말했다.
샌달우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호주의 움직임
특히 살바토레는 샌달우드 아로마에센셜오일이 앞으로 창조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국내 에스테티션들의 관심을 받았다. 살바토레는 귀중한 오일 샌달우드를 통한 미래 창조’ 발표를 통해 그동안 샌달우드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샌달우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주요 생산국인 인도는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샌달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살바토레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수확되는 샌달우드는 총 6종으로 S.album, S.spicatum, S.lanceolatum, S.yasi, S.austrocalednium, S.macgreorii이다. 살바토레는 “샌달우드는 항상 숭고한 신과 조상을 경배하기 위한 제물에 쓰이는 향료 재료로 쓰여왔다”라며 “호주에서 생산되는 S.album 에센셜오일은 향수제조업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재료로 사용돼 왔다. 마이클 에드워드 연구에 의하면 1790년 이후 만들어진 모든 향수의 약 47%가 샌달우드 노트를 함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살바토레는 호주가 샌달우드를 보호하는 정책과 생산과정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살바토레는 “호주는 지난해 발효된 생물 다양성 보전법을 통해 샌달우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매년 10톤 가량의 샌달우드 씨앗을 심고 2만 헥타르의 S.spicatum 조림지를 조성했다”라며 “호주는 S.spicatum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곧고 긴 몸통을 가진 S.spicatum에게서 많은 양의 고 퀄리티 에센셜 오일을 추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살바토레는 “우리에게는 미래 세대를 위해 샌달우드 나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라며 샌달우드종 보호 및 확산을 위한 호주의 노력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17 대한아로마학회 컨퍼런스 첫날, 영국아로마테라피와 제주대학교는 산학 MOU를 체결했다. 이은정 센터장은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라며 “제주대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우리나라 에스테틱 업계를 지킬 인재들이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여성을 위한 아로마테라피란 무엇인가
2017 대한아로마학회 컨퍼런스 둘째날인 9월 3일 마기 티설랜드의 강의가 진행됐다. 마기 티설랜드는 ‘여성을 위한 아로마테라피’와 ‘아로마테라피 VS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생 포두구균)’에 대해 설명했다.
마기 티설랜드는 첫 번째 주제인 여성을 위한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발표하면서 “어린 시절 장미꽃잎을 수집하며 아로마테라피에 접근하게 됐다. 출산 후 대안적인 자녀 양육을 결정하면서 다양한 아로마테라피를 연구했다”라고 밝혔다.
“아이를 키우면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임신 중 아로마에센셜오일을 사용했습니다. 페퍼민트 오일로 메스꺼움을 다스렸습니다. 지인이 ‘아로마에센셜오일을 사용하는 일상생활 노하우를 책으로 쓰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지난 1985년 ‘여성을 위한 아로마테라피’ 책 초판을 쓰게 됐습니다. 이어 1990년 두 번째 개정판, 1993년 세 번째 개정판, 1999년 네 번째 개정판을 발간하며 아로마테라피 대중화에 기여했습니다.”
마기 티설랜드는 “처음 책을 출판할 당시인 1985년 티트리(tea tree)는 영국에서 사용을 금지해 다루지 못했지만 이후 풀려 1990년에 출간된 두 번째 개정판에는 티트리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라며 “아로마에센셜오일의 저농도 희석, 아기와 어린이의 진정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에센셜오일,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아로마에센셜오일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소개했다”라고 말했다. 예컨대 아이를 목욕시킬 때 제라늄 아로마에센셜오일 1방울과 오렌지 아로마에센셜오일 1방울 또는 라벤더 아로마에센셜오일 1방울과 클라리 세이지 아로마에센셜오일 1방울을 따뜻한 목욕물에 섞는 것이다.
이어 “아로마테라피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근육 이완이나 리프팅 테라피 때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을 느끼거나 피부 관리, 임신 및 산후 관리, 임종 간호 때에도 아로마테라피를 적용할 수 있다”라며 “기분이 좋지 않다면 클라리 세이지 아로마에센셜오일 2방울, 버가못 아로마에센셜오일 2방울, 일랑일랑 아로마에센셜오일 2방울을 따뜻한 목욕물에 섞어 반신욕을 하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기 티설랜드의 신간 소개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마기 티설랜드가 쓴 ‘아로마테라피 VS 매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마기 티설랜드는 이 책을 통해 브라이턴 대학의 제약․미생물학․약학․생체분자학 교수에게 보내 환영을 받은 자신의 연구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생명대학원(Dept. of Biological Sciences, Manchester Metropolitan University)의 Valerie Edwards-jones 교수가 ‘페트리 접시와 종이 디스크 연구법’(페트리 접시에 박테리아와 희석된 아로마에센셜오일을 뿌리는 실험)을 통해 아로마에센셜오일과 병원체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마기 티설랜드에 따르면 Valerie Edwards-jones 교수가 13개의 병원체와 니아울리(Melaleuca viridiflora), 라벤사라(Ravensara), 캄파장목(Cinnamon camphora), 샌달우드(Sandalwood) 등을 페트리 접시와 종이 디스크 연구법으로 연구한 결과 아로마에센셜오일이 antiseptic(소독제 또는 방부제), antibacterial(항균성 또는 항박테리아), antimicrobial(항균성) 등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마기 티설랜드는 “Valerie Edwards-jones 교수가 작성한 커브 그래프(시간에 따라 세균이 얼마나 감소하는지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면 아로마에센셜오일의 항균성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아로마에센셜오일이 세균을 죽일 만큼 강하지 않지만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티트리, 타임 리날로올(Thyme linalool), 마누카(Manuca) 등이 살균성을 가진 아로마에센셜오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가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에서 아로마에센셜오일이 세균의 성장 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마기 티설랜드는 마누카 꿀로 만든 마누카 에센셜 오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누카 꿀의 특징을 살리는 인자에 대해 “꿀의 15%는 수분, 85%는 설탕 인자다. 소금처럼 꿀은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을 끌어당길 수 있다”라며 “마누카 꿀의 pH는 3.2~4.5이다. 우리 피부가 pH5이기 때문에 마누카 꿀의 특종 인자가 피부의 항미생물 작용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마기 티설랜드는 “뉴질랜드가 원산지인 마누카 꿀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발표됐다. 와이카토대학(Waikato university)의 몰란 교수는 지난 2008년 잡지 ‘BeeKeeper’의 ‘마누카 꿀에서 UMF의 농도가 다른 이유에 대한 설명’ 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뉴질랜드 동부 해안에서 자라는 마누카의 에센셜 오일은 트리케톤(triketone)을 함유해 항박테리어 활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많은 기업이 마누카 꿀 성분을 함유한 비누, 화장품, 약품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기 티설랜드는 “항생제로 길러진 가축을 소비하고 있다. 병원에서 빨리 낫고 싶다는 환자의 기대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라며 항생제를 남용하는 생활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테리아는 생존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더 강한 박테리아가 탄생합니다. 박테리아에 효과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지나치게 높은 항생제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수많은 언론에서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로마에센셜오일은 박테리아의 세포 벽을 용해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아로마에센셜오일의 친유적 특성이 박테리아의 세포막을 중재하거나 부분적으로 가용화하여 정상활성을 제한한다고 보면 됩니다. 티트리 오일을 예로 들면 박테리아 세포막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세포에서 칼륨 이온의 손실을 일으키고 친유성 성분이 세포막의 인지질과 합쳐지면서 누출 현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기 티설랜드는 “아로마에센셜오일은 미래의 인간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한 아로마에센셜오일의 효능을 연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7 대한아로마학회 컨퍼런스가 종료된 후 마기 티설랜드의 사인회가 진행됐다. 마기 티설랜드는 신간 아로마테라피 VS 매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을 소개하는 사인회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에스테티션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마기 티설랜드 INTERVIEW
Q. 한국에 온 동기가 궁금합니다.
A.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관심이 큰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아로마학회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책 ‘아로마테라피 VS 매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Q. 한국에는 아로마테라피를 연구하는 에스테티션이 많습니다. 직접 만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굉장한 흥미를 갖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열정적으로 저의 강의를 들어 주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
Q. 벨리시마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전해 주세요.
A. 아로마에센셜오일의 효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로마에센셜오일을 가까이 두면 우리의 삶은 훨씬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상황에 적합한 아로마에센셜오일을 꾸준히 사용해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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